서울 =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은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이 9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 000만명을 넘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약 550만명을 기록한 이후 약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회사 측은 이번 성과에 대해 “에이닷이 고객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러한 성장은 SK텔레콤이 추진해온 ‘AI 생태계 확장 전략’이 가시적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SKT 에이닷, 월간 사용자 1,000만 넘었다

■ 전략의 핵심 : AI 허브로서의 서비스 확대

‘AI 생태계 확장 전략’은 단일 앱 중심의 서비스 틀을 넘어, 에이닷을 매개로 다수 플랫폼과 접점에서 끊김 없는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전략의 주요 축은 두 가지다. 첫째, 내부 서비스 고도화 → 에이닷의 기능을 고도화해 활용 폭을 확대. 둘째, 외부 플랫폼 접목 및 파트너십 강화 → 생활 플랫폼·글로벌 앱 등과 연계해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것. 실제로 올해 6월 ‘노트’와 ‘브리핑’ 기능을 베타로 선보이며 활용 범위를 확장했고, 기능 출시 직후 한 달 만에 실제 사용자 수가 약 100만명 증가하기도 했다.
또 8월에는 ‘에이닷 4.0’ 업데이트를 통해 에이전틱 워크플로우(Agentic Workflow)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사용자의 대화·이용 기록을 바탕으로 AI가 사용자의 목표를 설정하고 작업을 계획·실행하는 최신 기법이다. 이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수가 다시 약 100만명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 일상 플랫폼으로의 자연스러운 확장

SK텔레콤은 에이닷을 단순히 AI 챗봇 수준에 머무르지 않도록 생활 플랫폼과 결합해 일상 속에서 ‘접점’으로 자리잡게 했다. 예컨대 통화 앱 ‘T전화’에 에이닷을 결합해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제공했고, 안드로이드·iOS 양쪽 버전에 이를 순차 적용했다. 또한 B tv, 티맵(TMAP) 등 고객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에도 에이닷을 탑재하며 AI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AI 생태계 지평 확대

SK텔레콤은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9월에는 글로벌 일정공유 플랫폼 ‘타임트리(TimeTree)’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해당 앱에 에이닷의 AI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단일 서비스 내에서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장함으로써 ‘국내 대표 AI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향후 계획 : “온 국민의 AI 서비스로”

김용훈 SK텔레콤 에이닷사업부장은 “에이닷이 다양한 접점에서 고객에게 호평받으며 MAU 1,000만을 돌파한 것은 ‘온 국민의 AI 서비스’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모든 순간에 에이닷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AI 생태계 확장과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MAU 1 000만 돌파를 계기로 내부 서비스 고도화, 외부 플랫폼 접목, 파트너사 협력 확대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